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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벌레가.../♬ 생각벌레

081218-1851 별...

걷다가 우연히 하늘을 올려다 보니 오랜만에 별들이 많이 보인다.
정말 오랜만에 느껴보는 기분.
내 오감들은 온데간데 없이 별들의 기운만이 느껴진다.
그리고는 당연하다는 듯이 멍해진다.
아무런 생각없이, 아무런 느낌없이...
그렇게 이틀을 꼬박 죽은듯이 있었지만
그것과는 사뭇 다른 느낌의 이탈이다.
많은 생각으로 머리아팠던 하루.
생각과는 다르게 진행되는 말과 행동들.
또 그것으로 인해 생기는 또 다른 느낌의 두통.
그런것들을 잠시나마 잊혀지게 해 준다.
이대로 멍해지게...
이대로 시간이 지나게...
이대로 죽어가게...
의미를 찾으려 하면 할 수록 더 많은 의문점만이 찾아든다.
단지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곤 흘러가는 시간 위에 내 몸과 마음을 내던진 채
나 자신 마저도 나를 방관하는 자세로 지켜볼 수 밖에.
몸의 고통도 마음의 고통도
그저 멍해짐 만으로 잊혀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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